사람은 모름지기 영원한 진리를 찾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찾은 그 진리를 따라 살아야만 영원한자와의 깊은 생명의 결합을 이해하면서 사람다운 가치를 지니며 살아갈 수 있게된다. 그러나 현 사회의 많은 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절대적 진리가 아닌 지상의 재물이나 권력, 명예등 일시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을 열심히 찾고 있다.
이 세상의 일시적인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사람은 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까지도 인간으로서 존중하지 아니하고 자신을 위한 희생재물로 이용하려 하기에 사람을 사물에 종속케하는 인간성 상실을 야기시키어 물질 만능중의자가 되어 버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들었고, 그래서 성실하게 일했던 사람들이 찾았던 것에 거짓이 많았고 믿었던 자에게 속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고 허탈감에 빠져 버린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거짓과 불신으로 부터 자기를 옹호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게 되고, 더 나아가 이제는 당하고만 있을수 없다는 식으로 내가 먼저 만나는 사람을 불신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위장술이나 가면술과 같은 술수를 쓰더라도 한탕으로 재산을 끌어 모으려 한다.
한탕주의자들에게는 법도 사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자연히 사회는 혼탁하고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치 질서가 혼돈되어지고 선과 악이 뒤섞이게 된 사회에서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타인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하여지고, 성실한 자가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기회주의자나 적게 일하고 많이 놀면서 한탕으로 일시에 돈을 버는자가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속임수나 거짓말과 사기가 횡행하고 있는 이 사회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속임수나 거짓말과 사기가 횡행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수고하여 일하고 땀 흘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투기나 사기쪽으로 머리를 돌리게 된다. 그래서 투기나 사기로 졸부가 된자는 놀기 좋아해서 흥청거리고, 아직도 물이 들지 아니한 선량한 사람들은 뼈가 빠지도록 일해도 생활이 안된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둘다 우리의 현실이지만, 그 현실 가운데서도 흥청대는 측면이 더 노골적이라는게 안팎의 시각이다.
뜻있는 사람들은 정의롭지 못한 우리의 현 사회를 보고 망국의 조짐이라고 까지 공공연히 말한다.
최근들어 우리 사회를 더욱어지럽게 만드는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나 신문지상에 연일보고되고 있다.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도 못할 천문학적인 숫자인 6백60억원이라는 정보사부지매매 사기사건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의 서울 노원을 선거구의 재검표 결과도 당락이번복된 사건은 정의롭지 못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중에서 빙산의 일각인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킨 사건들이다.
공식력을 생명으로 하는 은행이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거의 완벽하게 마련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기에 이용된 원시적인 사고나 선거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엄무인 개표과정에서부터 잘못이 있었다는 것은 공면선거를 강조하던 정부나 선과위가 개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여 발생한 사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 사회의 앞날이 어둡다.
이 사건들을 두고, 한쪽에서는 「단순 사기극」이니「단순 개표 실수」라고 하고, 한쪽에서는「권력형 비리」, 「조직적관권 부정개표」라고 하면서 정치권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어쨌든 이 사건들은 개인들이 벌인 단순 사기 사건이었던지 권력형 비리였던지, 혹은 개표종사원의 단순개표 실수였던지, 의도적인 개표 부정이였던지 간에 이와 같은 엄청난 부지매매 사기극과 재검표 후에 국회의원 당락이 번복이된 사건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통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우리 사회 구조의 후진성과 보패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특히 정보사 사기사건은 한탕주의와 야합 밀실주의등이 어우러져 일어났다고 볼수 있다.
순간과 기회를 잘 포착하는 적당추의나 한탕주의 그리고 야합 밀실주의 등의 체세술을 생활비법으로 익혀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발붑일 틈을 내어 주지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만이 잘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 우리모두가 한결같이 이세상의 일시적인 사물을 소유하기 보다는 영원한 진리를 최우선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이기심을 버릴수 있다면 정의로운 사회건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질서의 혼탁함이 잘못된 사회구조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보다 깊은 근원은 우리 인간의 교만과 이기주의에 있으며, 이것은 또한 선의의사회구성원이나 사회구조에 까지 해독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안일과 향락을 누리기 위해 발버둥치며 온갖 못된 일을 자행하는 한탕주의자는 궁핍한 사람들을 외면하게되고 그들로부터 착취한 재물을 죄의식없이 향락과 사치로 낭비하게 된다.
이러한 자의 행위는 하느님의 정의를 배반하는 행위로 하느님을 극도로 모독하게 되어 자기를 영원한 멸망에로 몰고가고 있음을 깨우쳐 주어야하는데 이에 앞서서 우리 그리스도 신자 모두가 인간의 가치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떤 인간이었으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생활안에 실천해야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