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본당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르완다 소말리아 난민 돕기 바자를 갖게 되었다.
본 행사는 문화 행사와 먹거리 행사로 나누어 실시했다。 문화 행사로는 평소 갈고 닦은 붓글씨, 사진, 동양화, 서양화 등 신자들의 넋이 깃든 작품을 희사 받아 전시 판매하고, 각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귀중품이나 물건을 희사 받아 헌금화하기로 하였다.
본당 강인찬(도미니꼬) 주임 신부님은 신학교 때부터 아끼고 아낀 여러 가지 성물과 양주, 옷, 값 비싼 오디오 테이프 등 많은 물건을 내놓으시며 『죽으면 가지고 가지 못할 물건인데 무엇이 아깝겠느냐』며 쾌히 내놓으셨고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값 비싼 물건을 선뜻 내놓으셔서 신자들의 얼굴을 뜨겁게 하셨다. 수녀님들께서도 예쁜 함지박 및 공예품을 내놓으셨고, 전임 사목회장님들께서는 은수저, 양주 등을 희사하여 신자들의 표양이 되셨다.
또한 환경 훼손 실태를 알리는 사진전이 성전 안에서 열려 많은 신자들이 관람을 했다.
성전 뜰에서는 르완다, 소말리아 난민들의 생활상을 알리는 비디오 상영이 있어 보는 이들에게 인간 가족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대문 옆에 마련된 대형 모금함에는 지나가는 시민들도 들어와서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어 뜨거운 정을 느끼게 하였다.
주임 신부께서는 그 멋진 모자를 반듯하게 쓰시고 빨간 앞치마에 이동 모금함이라는 표찰을 붙이시고 이곳 저곳으로 연신 돌아다니시며 모금하셨다.
한참이나 돌아다니시고는 의자에 털썩 앉으시며『아이고, 다리야!』하시며 주머니 속에 가득한 기금을 보이시며 무척이나 행복해 하셨다.
바자 기간 동안에는 봉사자가 따로 없었다. 신부님, 수녀님, 전 사목위원, 대건회 회원, 청년연합회원 모두 행주치마를 두르고 앉아 있을 시간도 없이 모두 그릇을 날랐다. 이들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인하여 1천1백여만 원이라는 엄청난 순이익금을 모금하여 사목위원회에서는 르완다 난민 돕기에 8백만 원을 보내기로 하였고, 나머지 기금은 신축 본당 기금 및 불우 이웃을 위하여 쓰기로 하였다.
이 행사를 위하여 수고하신 많은 신자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와 건강을 허락하도록 청하여 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