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생산지에서 수확한 우리밀 7천5백가마 (40㎏들이)가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에 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초순에 걸쳐 전량 수매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우리밀의 수확은 당초 6천2백가마가 수확 목표였으나 1천3백가마나 초과 달성, 우리밀 생산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는 올해의 파종면적을 파종면적을 당초 1백만평 정도로 예상했으나 기후ㆍ토양조건 등의 호조로 목표치를 50%나 초과 달성하는 1백50만평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의 수확량을 3만2~3천가마로 예상하고 있다.
1984년 정부의 밀수매 중단이후 종적을 감췄던 우리밀 농사가 이같이 전망을 보이는 데는 쌀보리보다 높은 수매가와 농한기 작물이라는 점등으로 농민들의 영농의욕이 높다는 점과 수입 농산물의 농약폐해로 찌든 도시소비자들의 구매력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해 5월 준비위원 36명이 준비위원회를 구성, 그해 우리밀 종자 10말을 65개 마을 25만평에 파종한데 이어 1천7백명의 발기인을 규합,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회원을 확보하는 등 쉴새없이 활동한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 요원들의 노고에 힘입은 바 크다.
현재 밀은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가는 제2의 주곡으로서 빵 라면 국수 과자 햄버그 등으로 가공돼 우리 식생활의 4분의 1이나 차지하고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갈수록 그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밀은 비행기로 농약치고 수집 저장 창고에서, 장거리 수송중에, 하역창고에서 온갖 방부제, 살충제가 뿌려지고 있어 국민건강에 말할 수 없는 폐해를 주는 백색공해식품으로 평가 받은지 오래다.
이 수입밀에서 아플라톡신이라는 무서운 발암성 물질과 체내에 축적되는 페니트로티온이라는 유기인제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다.
우리밀은 농약을 치지 않아도 생육에 전혀 지장이 없고 저장ㆍ유통과정에서 방부제 등을 사용치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수입밀과는 완전히 대비된다.
식생활에서 뿐만아니라 우리밀은 거의 궤멸상태에 와 있는 농촌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
농한기를 이용하여 짓는 밀농사는 농축산물 수입개방 압력과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등으로 심을 농사거리를 찾지 못해 영농 의욕을 잃어버린 농촌에 살 길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이 운동의 범위가 계속 확산, 범국민 생활실천운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교회당국의 특별한 관삼과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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