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길 가에 차곡차곡 쌓이는 요즘 제일 수고하시는 분이 바로 환경미화원 아저씨이다.
친구와 나는 어제 성당에 복사 회합을 하러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나와 친구는 낙엽을 밟아 보았다. 「바스락」「바스락」하고 소리가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 낙엽은 거의 가루가 되어 바람과 함께 날려가고 있었다. 앞을 쳐다보니 늙으신 환경미화원 아저씨께서 허리를 굽히어 열심히 낙엽을 쓸고 계셨다. 친구와 나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 돕고 싶었지만 회합을 시작하려면 2분 밖에 남지 않아서 서둘러 달려갔다.
『아저씨 죄송해요. 다 쓸어놓은 낙엽을 밟아서』하고 말씀드리려고 뒤를 보니 아저씨께서는 씁쓸한 표정으로 낙엽을 태우시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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