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1986년 로마에서 처음 출판된 한국천주교회의 기원을 다루는 졸저「Origenesde la iglesia Catolica Coreanㆍa」에 관해 가톨릭신문사가 보여주신 관심에 매우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이 책이 1988년「Hㆍaruka naru Kaoli」라는 제목으로 도쿄에서 일본어로 증보판이 나왔고, 이어서 1989년 서강대학교 출판부에서「한국 천주교 전래의 기원 (1566-1784)」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 출판된바 있기에 1986년 로마에서 출판된 것이「처음으로 출판된 것」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현재 영어로 증보판의 3판이 Royal Asiatic Society에 의해 준비중이며 아마도 올해 안에 서울에서도 출판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가톨릭신문」에 게재된 모든 관련 기사나 서평은 1986년 로마에서 스페인어로 처음 출판된「증보되기 전」의 판에 관한 것이었고 출판된지 2년반 이상이 된 한국어 번역판은 참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986년 10월에 가톨릭신문에 게재된 기사로, 저의 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이 학문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어떤 이에 의해 본인의 책을 접하기도 전에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가톨릭신문은 지난 6년간 여타의 기사와 평들을 게재했는데, 시종일관 부정적인 해석으로 앞에 언급된 사람이나 다른이들에 의해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가장 최근의 기사는 1991년 1월1일 게재된 것으로, 적어도 제 친구가 스페인어로 번역한 것에 따르면 제 책에 있는 진실의 상담부분이 고의적으로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귀사나 비평을 쓴 사람들과 논쟁을 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귀사와 한국인 독자여러분께 전하고자하는 말은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서강대 출판부에서 간행된「한국 천주교 전래의 기원 (1566-1784)」에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다른 우편으로 참고삼아 보내드린 자료는 30편 이상의 신문기사, 논평, 그리고 서평들의 몇몇 샘플입니다. 편견에 찬 학자와 공정한 학자 사이의 견해차를 귀사는 양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가톨릭 교회의 학자들과 관련되어 여기저기 떠도는 평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에 의하면 저와 같이 언론에 의해 명예를 훼손당한 사람은 논쟁이 된 기사가 게재되었던 출판물의 동일부분에 당사자의 의견이 실리도록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귀하의 직업적인 양심을 믿으며 이 편지의 한국어 번역이 빠른 시일안에 귀 신문에 실리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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