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어렵다』어렵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하여튼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 보시기에 초대받은 손님인 우리가 이 세상을 망쳐놓고 있는, 그래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세상이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스스로 가슴을 치시면서『내 탓이요. 내 큰 탓이오』할 것 같다. 속세에 어느 정도 물던 내가 보기에도 한탄할 정도의 세상이고 보면 분명히 정화를 시켜나가야할 필요성이 있다.
온갖 토속신앙과 다양한 종교인들 중에서 나는 천주교 신자이다.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만큼 소중하고 귀중한 내 영혼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이다. 내가 무엇이길래 벌레만도 못한 나에게 이렇게나 오래 참으시면서 결국에는 이 엄청난 선물을 주시기 까지 하시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흘러 소리치며 통곡할 정도이다. 그저『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외에는 할말이 없다.
나는 자랑스런「내탓이오」마크를 차 뒤쪽분만 아니라 앞에도 붙이고 다닌다. 누가 보더라도 천주교신자인 것을 금방 알아줄 수 있는 마크라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다닌다.
무질서의 시대, 집은 없어도 차는 있다는 세상에서 양보운전이라는 것은 거의 촌사람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바쁜 세상이다. 또한 남에게 양보하면 그 양보한 만큼은 전혀 보상 받을 수 없는 세상이니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세상이다. 사실은 하늘나라에 그 양보한 만큼의 공적을 쌓는 것인줄도 모르고….
나는 하늘나라에 공훈을 쌓으려고 거의 무조건 양보한다. 이렇게 하다보니 뒤에서는『미친놈 안 바쁘구먼』앞에서는『이상한 놈이네』등등의 무수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러나 외교인들이 자동차에 붙인「내탓이오」마크를 보고「이 정신 나간 좀 틀리는 것 같구먼」이라는 표정을 보내올때 나는 신선한 감동을 받는다.
우리 천주교신자만이라도「내탓이오」마크를 꼭 부착하고 다니면서 천주교신자가 무엇이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인상을 사회에 심어야 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정화운동의 작은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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