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1960년생으로 본적이 경북 상주군 공성면 거창리입니다. 국민학교 2학년에 다닐 때 몸이 불편하여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없이 지내던 중 큰형님께서 인천에서 하시던 일이 잘 되지 않아 집과 땅을 팔아 가족 모두 인천으로 올라왔고, 저는 계속 학교 공부를 하기 위해 부평서 국민학교 3학년에 복학하였습니다.
1977년 졸업 후 무엇을 할까 궁리하다가 제물포 지하상가에서 껌팔이를 시작했습니다.
불구라서 무시도 당하고 쫓겨다니기도 하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꿋꿋이 참았습니다. 수 년간 껌팔이를 하면서 다른 장사 궁리도 해보았지만 몸이 불편하고 말을 못해서 혼자는 힘듭니다.
장래를 위해 약간의 저금도 있고 결혼하면 형수님이 집과 가게를 마련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생이 동반자와 뜻을 합쳐 감사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저는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인천 북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고 충북 꽃동네 위문도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원고가 채택되기도 했으며 재무부 장관으로부터 저축 표창도 받았으며 인천시 교육감 표창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 열심히 살라는 뜻이겠지요. 제가 이런 것들을 자랑하듯 늘어놓은 이유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큰형님은 외환은행에서 운전하시고 큰형수님은 태평양화학 판매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십니다. 작은 형님은 벽돌 소개업, 누님은 문방구를 하고 계시며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십니다.
저는 제 아내 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니까요. 나와 함께 살아갈 당사자의 마음이 중요할 뿐입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직업에 충실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제 아내와 함께 그러한 사람들의 대열에 동참할 자신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두 사람이 마음만 합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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