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과반수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각 종교단체의 발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개인의 사회생활에 있어 종교를 하나쯤은 가져야 하는 시대. 정치 사회 경제 학교생활 등에 꼭 필요한 필수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전 총선ㆍ대선에서 종교의 힘을 빌어 표를 모으려는 정치인을 흔히 보았다. 또 직장 학교 내에서도 종교모임은 승진 친목에 한 몫하고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사회 현실이 야속하다.
종교 자체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나약한 인간들이 조물주를 신봉하고 그 힘을 빌어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인간적이다. 대다수의 종교가 사랑을 주제로 하여 각박한 인간 사회를 정화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되기에 더욱 그렇다.
당신은 진정한 신앙인인가? 당신이 가톨릭 신자인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형제ㆍ자매들이 얼마나 될까. 나 자신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 나는 주일미사 고해성사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 일 약속 등을 핑계로 하지만 이것보다 신심이 문제이다. 처음 세례를 받았을 때는 예수님의 모상이 되려고 했고 아니 그분을 안다는 것만으로 나의 인생의 전부였다. 지금은 신앙을 하나의 액세서리로 여기는 사람이다.
필요하면 찾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액세서리 신앙인. 종교가 정신적 육체적인 치장을 하는 장식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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