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사는 막달레나씨는 참 좋은 사람이다. 언제 봐도 찡그리는 법이 없고 늘 즐거운 표정이다.
본당에서 무슨 일을 맡겨도 기쁜 마음으로 잘 처리하곤 해 종내에는 아주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가정에서도 부군과 세 아들 사이에서 1대 4의 성 대비를 아주 현명하게 엮어간다.
평소에 늘 그런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어느 피정의 자리에서 그 비결을 알게 되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요인으로 해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입버릇처럼「하느님 생큐!」를 외치며 산단다.
누가 수를 놓은 행주를 선물한 날.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하나 생각 중에 그냥 선반에 놓아 두었는데 바로 그날 저녁 포도주를 따야 할 경우가 생겨 포도주 딸 때 그 고급(?) 행주를 함께 사용했더니 아들들과 새 며느리까지 어머니는 참 준비성이 많으신 분이라고 칭찬하더란다. 그래서 돌아서서「하느님 생큐!」를 외칠 수밖에 없었단다.
그렇다 바로 그거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게 된다. 그때마다 괴롭고 슬픈 일은 그런 대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아주 작은 일까지 섭리하시는 그분께서 주신 그 어떤 싸인이라고 생각하고, 기쁜 일은 기쁜 일대로 잘 살았으니 상으로 주시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어느 경우에나「하느님 생큐!」를 외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본인의 마음은 늘 기쁨 중에 있게 될 것이고, 밝은 나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기뻐질 터이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막달레나씨 같은 좋은 이웃을 둔 나는 참 행복하다.
지금까지 수고해 주신 정종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부터는 한국여행인클럽 김현(요셉) 회장님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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