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엄마랑 인혜, 그리고 나 셋이서 명휘원에 갔다. 명휘원은 장애자들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계시는 박 에메리따 수녀님에게 우리 오빠가 훈련을 받아 걸을 수도 있었다. 우리 오빠가 훈련을 받을 때 많이 울어서「울보」라고 별명을 지었다.
오늘은 명휘원의 25주년 기념행사라 엄마 인혜 내가 갔다. 바자회에서 옷도 한 벌씩 사고 도시락 가방과 카드를 사고 어머니 십자가 목걸이를 샀다. 전시회장 앞으로 지나가니 엄마가 잘 아는 장애자 성육이 오빠에게 카세트를 샀다.
성육이 오빠는 다리에서부터 마비가 되어 가슴까지 마비가 왔다. 「마비가 머리끝까지 되면 죽는다고 하던데……」
그 오빠가 국민학교 생일 때 집은 가난하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여서 어머니와 매일 싸워 성육이 오빠는 집을 나왔다고 한다. 목발을 집고 한없이 나오다가 굶어 쓰러지게 되었단다. 쓰러진 것을 어느 수사님이 보시고 수도회에 가서 치료를 해주어 명휘원까지 온 것이다.
나는 커서 의사수녀님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생ㆍ봉사를 할 것을 다짐했다. 만약 의사가 못 되더라도 수녀님이 되어 성육이 오빠 우리 오빠 모든 장애인들을 생각하며 장애인 복지시설을 만들어 장애인들을 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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