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표를 한창 모으는 때에 나는 하나 밖에 모으질 못했다. 기도 카드도 밀려있고 성서 읽기는 지루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독후감 쓰기였다. 이렇게 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보통 때도 책 읽기를 싫어하는데 읽으려고 하니 읽기가 싫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우리 마을의 고마운 집배원 아저씨처럼 그런 집배원 아저씨가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인 야스 아저씨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또 동물들까지도 아저씨를 좋아했다. 그뿐이 아니라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야스 아저씨였다. 마을도 자신의 손바닥을 보듯 훤했다. 나도 아저씨처럼 어디가나 반가운 손님이었으면 싶었다.
진짜 있을 수 없지만 글에 나오는 고양이 낙타 등의 편지도 그냥 생각하지 않고 꼭 받는 이에게 전달해 주셨다. 이걸로 보아선 아주 너그럽고 착한 아저씨라는 것을 알았다.
마을의 경치를 보며 어릴적 생각을 하는 아저씨를 위로해 드리고 싶기도 했다.
나는 야스 아저씨처럼 집배원은 아니지만 내가 할 일인 공부를 열심히 하여 아저씨 못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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