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미군이 사용한 맹독성 다이옥신을 포함한 고엽폭탄은 61년부터 71년까지 9천1백만kg이 베트남 국토1/3에서 1/2에 피해를 입혔다. 「에이전트 오렌지」로 알려진 고엽제의 후유증은 전쟁이 끝난 지금도 베트남 인민들에게 그리고 안남산맥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그간 선천적 결손증이 50%나 증가됐고, 몽고 증세를 앓는 아이 비율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전쟁당시 어린아이였던 베트남인들에게서 요즘도 하루 수백 명씩 태어나는 사산아와 기형아들과 20년 동안 덤풀 밖에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민둥산들을 보면 피해보상 소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 후유증은 단지 베트남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고엽제에 의한 사망과 발병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약 1만~3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의 고엽제 피해자들의 상황은 비참하기 이를데 없다.
고엽제는 제초제이다. 이 나라 이 강산에도 얼마나 많은 제초제를 뿌렸는지 알 수가 없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수확물의 농약처리(Post Harvert)는 더욱 심각하다. 레몬 오렌지 자몽 과일 등에 베트남 전쟁때 사용된 2ㆍ4D, OPP, TBZ가 스프레이 처리되고 있다. 미국쌀의 경우를 보면 수송 직전에 살충제 파라치온이나 곰팡이 방지제 농약을 미리 친다. 수입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스트레일리아산이든 미국산이든 허용기준치 16배 또는 1백30배의 치오파네이트메틸, 페니트로티온, 렐단 등의 살충제를 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닭 소 돼지 등의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에 침투되어 있는 농약은 고기를 통해서도 우리 몸에 들어온다. 농약문제는 농민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이며 도시인들의 문제이다. 이 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도시인들이 나서야 할 일이다. 제철과 제 땅에 난 것을 고르면서 토종을 선택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화학농업을 깨고 생명농법을 되찾도록 하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