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새 전례주년이 시작되는 대림절이 시작되었다. 대림절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을 준비하는 성탄 전 4주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 전후 가장 가까운 주일에 시작된다.
이 같은 교회력 구성 원칙에 따라서 대림절은 11월 27일부터 12월 3일 사이에 시작된다. 따라서 금년도 대림절은 11월 27일 주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가장 긴 28일 간이다. 대림절이 12월 3일부터 시작될 경우에는 대림 제4주일 다음날이 예수성탄 대축일이기 때문에 대림절은 22일 간에 불과하다. 금년도 대림절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전례력상 가장 긴 기간 동안(28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을 준비하게 된다. 그만큼 예수 성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그 내용도 알찰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대림절이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은 교회력으로 새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교회력, 즉 교회의 전례시기는 대림시기로 시작하여 사순시기→부활시기 →연중시기로 마무리 되는데 이를 크게는 성탄시기ㆍ부활시기ㆍ연중시기로 구분한다.
이렇게 3개 시기로 전례력을 대별하는 것은 대림절은 성탄을, 사순절은 부활을 각각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성탄축일은 예수의 탄생을 기념한다는 단순한 의미보다는 인간이 되신 예수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로서 본질을 갖고 계셨으며 이 세상에 주님으로서 심판자로서 오셨고, 땅과 하늘을 화해시켰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 축일의 성격은 기쁨과 감사의 축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과 감사의 축제를 지내기 위한 우리의 준비 기간이 바로 대림절이다.
그리스도교인들은 부활신앙과 함께 그리스도의 재림을 신앙으로 고백한다. 2천 년 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 죽은 후 3일 만에 부활한 구세주 그리스도가 세상 종말에 다시 한 번 오신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교인들은 항상 깨어 기도하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맞을 채비를 하여야 한다. 이미 오신 그리스도 탄생 2천 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머지 않아 우리는 그리스도 탄생 3천년대를 맞이하게 된다. 기도와 희생으로 그때를 기다리는 것이 대림절에 할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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