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성서를 뒤적이던 분도가 물었다.
『아빠, 성서에 신혼 초기의 남자는 병역에 복무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왜 그런거야?』
『그건 말이다. 자기 집에서도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야』
★…죄 없는 자…★
간음하다 들킨 여인 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준엄히 이르신 말씀이 바로 저 유명한『너희들 중 죄 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그때 예수님 곁에 있던 베드로 사도가 황급히 뒤쪽으로 달려가더니 성모님께 속삭인다.
『어머님은 빼구요!』
★…기술자…★
새로 서품되어 첫 보좌로 오신 분은 신학교 시절 괄괄하고 임기응변에 능통하며 뭐든지 진취적이고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열성파라는 신학교 교수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신 본당 신부님은 여간 흡족하지가 않았다.
『흠, 그러니까 우리 보좌 신부가 새 신부 중에 제일 좋은 친구란 말이지』하시며 연신 싱글벙글 하셨는데 부임 후 첫 월요일이었다.
『신부님, 제 방의 손잡이가 고장 나서 못 쓰게 되었는데 다른 직원들도 없고 어쩌죠?』하고 보좌 신부님이 주임 신부님께 인터폰으로 문의했다.
『그러면 당신이 수단껏 해 봐요. 어디서 손잡이를 찾아내든 나는 상관 않을 테니까』하고 대답하셨다.
본당 신부님은 오후의 외출을 위해 방문을 여시다가 안쪽 손잡이만을 쥐고서 방바닥에 벌렁 나자빠졌다.
★…한 번은 몰라도…★
『아니, 왜 이번 달 내 성무 활동비에 2천 원이 모자라?』하고 사무원에게 본당 신부님이 물었다.
『신부님은 어째서 지난 달 성무 활동비에 만 원이 더 들어갔을 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그러자 본당 신부님 왈. 『한 번 실수는 이해해 줄 수 있지만 두 번씩 하는 실수는 곤란해요』
★…고민…★
『신부님은 왜 그렇게 자꾸 대머리가 되어 가나요?』하고 분도가 본당 신부님께 물었다.
『응 그건 말이다. 신부님은 고민이 많아서 그런 거예요』
『뭐가 그렇게 고민 되시는데요?』
『그야 자꾸 머리가 빠지니 고민 아니겠니』
★…설욕…★
자존심 센 도미니코회 수사 신부님이 고해성사 보러 예수회를 찾았다.
죄를 고했더니『수도하시는 분이 죄는 왜 지어요?』하고 나무라며 보속으로「십자가의 길」한 번 잘 바치란다.
『그것만 하면 되겠습니까?』했더니『각 처마다「묵주의 기도」한 번씩 첨가하시오』했다.
보속 한 번 오지게(?) 받았던 이 도미니코회 수사 신부님께 두어 달 뒤 이번엔 지난번 보속을 주던 그 예수회 수사 신부님이 성사보러 오셨겠다.
『수도자래도 인간의 나약성으로 가끔 죄에 빠질 수가 있어요!』하며 위로하고는『보속으로「묵주의기도」한 번 잘 바치슈!』하니『그것만 하면 되겠습니까?』
『아니죠,「묵주의 기도」한 번 잘 바치슈!』하니『그것만 하면 되겠습니까?』
『아니죠,「묵주의기도」바칠 때 「성모송」한 번 욀때마다「십자가의 길」한 바퀴씩 첨가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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