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11월 13일자(1929호) 독자 투고란에서 실린 바뇌성지에 걸린 태극기에 대한 글을 읽고 몇 가지 정정을 하고자 한다.
본인은 9월 6일까지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교회사를 공부하고 귀국할 때까지 바뇌성지에 있는 한국인 기도의 집 축성과 기도그룹에 대한 피정 및 지도를 해왔었다. 그리고 본인이 귀국하기에 앞서 태극기 도난 사실을 전해 듣고서 직접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여 현지 대사님과 영사님의 배려로 대사관에서 게양하는 데 사용하고 있던 대형 태극기를 기증 받았으며, 젬마 수녀님께 전달한 후 교체하시도록 하였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태극기가 교체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재벨기에 대사관을 들먹이며 태극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엉뚱한 희생자들을 낳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태극기가 분실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교체용 대형 태극기를 분명 기증하였고, 그것을 게양하지 않았다든지, 게양하는 것을 바빠서 잊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젬마 수녀님의 실수인 것이지 대사관을 운운하면서 엉뚱한 피해자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독자의 투고에 대해서는 감사할 일이지만 확실히 해 두어야 할 점이 있기에 이를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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