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연중 마지막 한 주간은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도록 모든 신자들이 성서와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 성서주간이다. 따라서 금년도 성서주간은 11월 20일 연중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부터 26일까지이다.
한국 주교회의가 성서주간을 제정한 것은 1985년 춘계 정기총회 때이다. 주교회의는 성서주간을 제정하면서『모든 신자 및 비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보다 가까이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려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신자들마저도 성서와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우선 신자들이 성서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제1회 성서주간의 주제를「성서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으로 정하고「매일 성서를 읽자」를 실천 구호로 채택, 성서주간 설정을 계기로 전 신자들의 성서 생활화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성서주간 설정은 신자들이 성서를 열심히 봉독하고 그 내용을 실천하는 생활화에 목적이 있다. 따라서 성서를 읽고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신자 가정과 개인이 성서를 얼마나 소장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가 제1회 성서주간에 채택한 실천 구호「매일 성서를 읽자」는 성서를 소장한 이들에게 가능한 일이다. 오히려「한 가정에 한 권의 성서 갖기」또는「한 사람 한 권의 성서 갖기」캠페인이 더욱 현실성 있는 구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서주간은 금년에 10회째를 맞이하면서 신자들에게 성서 읽기와 생화화에 기여하여 왔으며 각종 성서 공부 모임의 저변 확대에도 큰 몫을 담당하여 왔다. 그러나 아직도 성서 읽기와 생활화는 강조하면서 성서소장운동에는 소홀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성서주간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봉독하고 생활화하는 활동과 함께 신자 가정과 개인이 성서를 얼마나 소장하고 있는가를 본당과 교구, 그리고 전국 차원에서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성서소장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집안에 없는 성서를 어떻게 읽고 생활화할 것인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