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하게 못 살았던 지난해를 반성하며 한 달 간에 걸쳐서 마태오 복음을 묵상해 보았다.
「올해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하는 신앙 목표를 계획하는 중에 마태오 복음 25장 14절 달란트 비유가 마음에 와서 닿는다.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과 봉사에 근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말씀이다.
주인은 그리스도이시고 종들은 부름 받은 크리스챤들이고 달란트는 우리가 주께로부터 받은 은사들이다. 그런데 주인되신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셔서 승천하셨다가 다시 오실텐데 그때 맡겨 주신 달란트에 대하여 셈을 하시며 책임추궁을 하실때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과연 다섯 달란트를 남긴 자 두 달란트를 남긴 자처럼 『잘 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런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물음이다.
또 마태오 복음에는 천국 비유가 일곱 가지 나오는데 이 비유들을 묵상하며 『내가 네게 작은 일을 맡기리니 충실하여 내 즐거움에 참여하여라』하는 올해의 목표를 새롭게 해주시는 걸 느끼게 된다.
전교하는 일, 주님께 바치는 봉헌의 생활,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 기도하는 믿음의 생활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지 큰일이 아니지만, 주님은 그 작은 일로 큰일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아니한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 라 그가 소유하고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계신다. 각자 맡겨진대로 말이다.
나의 시간ㆍ건강ㆍ지식ㆍ재능ㆍ지위ㆍ돈 이 모두가 맡겨진 달란트인데 이 달란트에 대한 활용을 책임추궁 당할 때 부끄럼 없이 살 수 있도록 금년에는 마음과 힘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충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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