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지낸지도 10년. 그동안 눈물도 웃음도 함께 했었지만 아빠가 나를 때리시면 「혹시 나는 주워온 애가 아닌가」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와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하면 즐거워요.
제가 7살 때 풀밭에서 친구와 놀다가 넘어졌는데 무릎에 유리조각이 박혀서 무릎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때 저희 아빠께서는 『현선아 괜찮니? 오, 하느님 제발 우리 현선이를 살려주세요』라고 하셨던 말이 지금 저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됩니다.
남들이 생각하면「그까짓 게 뭐 추억이 돼」하겠지만 저에게는 그것이 큰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아빠가 날 그렇게 사랑하시는 줄도 잊고는, 아빠에게 버릇없이 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고 나면 저희 아빠께서는 그 일을 잊으신 듯 제가 사달라는 것은 다 사준신다고 합니다.
저는 늘 맘속으로는 「아빠를 기쁘게 해드려야지」하고 생각은 하지만 늘 아빠를 속상하게만 해드립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저희 아빠. 저는 때때로 그런 아빠가 불쌍 하시다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빠를 좀 기쁘게 해드리고 싶지만, 늘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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