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혼구원을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된 주님의 계획은 소피아를 통해서 계속되었습니다.
성당에 가야된다는 소피아를 억지로 데리고 작약도로 놀러갔을때 높은 산에서 절벽아래 자갈밭으로 떨어져 머리에 묶었던 방울들이 박살났으며 한시간만에 깨어난 소피아 이마에는 긁힌 상처가 있을뿐 아무 이상도 없었습니다. 모여있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기적』이라고들 한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은 후일 성신강림대축일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또 파란불이 켜진 건널목에서 급정거하지 못한 트럭이 소피아를 친 사건 등이 계속되었으며 주님께서는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저를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바른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차츰 나의 신앙도 기분에 따라 믿던 믿음에서 내삶의 가장자리에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고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나의 생각과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만이 온전하게 살수있으며 나의 힘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 내가 주님을 믿는게 아니고 주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당신 계획아래 세우셨다는 진리도 몸소 깨달았습니다.
지난날의 생활을 반성하며 M·E 꾸르실료·성령세미나 등에 참석하고 본당에서 감사속에 많은 활동을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두 딸은 레지오 단원으로 미사해설을 맡아보았고 대학생이된 안젤라는 명도회 교사로서 열심히 노력하였고 남편도 본당공동체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믿음안에서 자란 소피아는 비록 화상의 흉터는 남아 있지만 기쁨이 넘치고 활기찬 아이로 자라보는 이들마다 축복받은 아이라고들 합니다.
고통과 시련속에서 기도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소피아는 남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기도할수있는 신앙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소피아를 통해서 오늘의 이 기쁨에 찬, 생활을 얻게 되었고 하느님이 보내주신 가정의 봉사자로서 은총의 선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두딸이 소망하는 수녀님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지만 그일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소피아만을 위해서 기도했던 이기심에서 벗어나 화상을 입고도 수술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갖가지 장애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권능과 말씀을 믿으면서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기쁨을 전할수 있는 하느님의 도구로서 써주소서.
지금까지 애독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부터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전희국씨의 「믿음의 동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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