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까지 무척이나 망설였다. 보잘것 없는 내 신앙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지난 1년간 무척이나 방황했었다. 하는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고, 나중엔 모든것이 귀찮아졌다. 성당에 나가는 것 조차도…
주말이 되면 성당에 가기싫어 없는 일도 일부러 만들어 피해다녔다. 간혹 핑계거리가 없어 집에있는 날이면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성당에 가는척하며 밖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막상 큰일이 닥치면 하느님부터 찾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일이 닥칠때마다….
하지만 하느님은 날 포기하지 않으셨던것 같다. 그 어려웠던 순간마다 날도와주신걸 보면….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은 잠깐뿐, 위기를 모면하고나면 내가 언제 그랬나는, 이기주의에 가득찬, 나태해진 모습으로 안되면 하느님 탓이요 잘되면 내가 잘나서 잘된것마냥 오만 불손하게 또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렇게 방종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중 촬영 현장에서 SBS 탤런트 김민정(카타리나)의 어머님님을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중 내가 냉담자라는 사실을 아시고는 문화 예술인 성당에 한번 나와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려운 발걸음을 딛었다. 오랜만에 성당에 나가려니 괜히 쑥스럽고 어색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가족적인 분위기와 신부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강론, 모든것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놓았다.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게만 느껴졌던 내모습이 어느덧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즐겁기만하다. 하느님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만날 수있다는것이 이렇게 기쁜줄이야. 내가 다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여러형제 자매님, 특히 김민정 (카타리나)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연예인 성당 봉사자들에게도 그리고 이젠 두번 다시 길잃은 양이 되지 않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드린다『주님. 이제 다시는 냉담자가 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뜻에 맞는 연기자가 되도록 활동 할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연예인 성당이 건립되도록 도와주소서』
※문화예술인성당 793-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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