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그것은 명백한 반인륜 살인행위이다. 어떠한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 낙태 부분허용을 담은 형법개정안에 대해 낙태 완전금지라는 우리의 주장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낙태반대」는 단결이며 현실과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한 주장이라고 한다. 「낙태허용」은 성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을 합리화하는 것이며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가증스러운 죄악이라고 한다.
임신에 대한 이해부족과 자녀교육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한 채 무분별한 행동에서 비롯될 수 있는 가능성들, 피임에의 이해부족, 산업화의 급진전으로 인한 대중문화의 물결을 타고 흐려져 가고 있는 성관념!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인명경시풍조는 끔찍한 범죄를 부르고 물질주의ㆍ이기주의ㆍ향락주의의 팽배는 혼탁과 생명의 근원과 존엄성의 희박이란 파문을 일으켰다。
어느 누구의 자식도 아니며,또한 모든 이의 자식인 그들은 「태어나서는 안될 생명」「원치 않는 아이」로 여겨져 세상 빛읕 보기 전 지워지기도 하고 쉽지 않은 인생을 울음으로 시작하며 사회적으로 거부되고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의식의 변화가 강력히 요구되는 지금이다.
태아는 생명이다. 날카로운 가위와 둔탁한 집게가 태아를 향해 무섭게 법근할 때 태아의 몸부림과 도망ㆍ처절한 공포와 눈물ㆍ침묵의 절규를 당신은 결코 보지 못했단 밀인가? 당신의 망막과 나의 고막이 그리고 우리의 죽음에 대한 대화가 부끄럽다.
「한 죄없는 생명을 고의적으로 앗아가는 행위, 재생될 수 없는 유일한 인간 존재에 대해「싫어」 완강히 거부하는 짓, 하느님께서 맡기신 메시지ㆍ노래ㆍ사랑을 살해하는 범죄! 더이상 대량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이 순간, 그저 순진한 방관자인 척할 수만은 없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이 땅 위에 나찌의 드라마가 재연되어선 안되지 않은가? 사회적 합리화로 은폐해 왔던「죽음의 수용소」의 처참하고 피비린내 나는 현실, 더이상의 침묵은 불가능하다.
우리 개개인은 하느님의 메시지이다. 오로지 내게만 맡겨진 사명,귀를 옆에 새 생명의 노래를 듣자. 그리고, 사랑의 선물을 부드러운 손길로 받아들이자.
『하느님, 당신이 부여하신「출생권」과「심장의 고동」을 우리 감사하도록 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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