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질투…★
아담이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 숲에서 헤매다 이틀 만에 들어와 녹초가 되어 곯아 떨어졌다.
남편이 외박하고 들어오자 이브는 불안과 초조 속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지 이윽고 발딱 일어나더니 잠든 아담의 왼쪽 갈빗대를 세어 보는 것이었다.
★…잔꾀…★
본당 수녀원의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여보세요.「분도」가 아파서 오늘 저녁미사에 복사를 못 서니 다른 아이로 좀 바꿔 주시면 좋겠는데요!』
『네,「분도」가 많이 아픈 모양이군요. 그런데 지금 전화 주시는 분은 누구신가요?』
『저희 아버진데요』
★…기적…★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유다스는 자금 관리를 맡는 요즘 말로 회계 담당이었다.
최후 만찬을 준비하시며 예수님께서 전에 없이 선심(?)을 쓰시듯 제자들 모두에게 한 마리씩 돌아가도록 통닭을 준비하라고 유다스에게 지시하셨다.
욕심 많은 유다스는 통닭을 사 오는 길에 쓸쩍 다리 하나를 뜯어 먹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지라 다음에 혼자 먹으려고 나머지 통닭 다리 하나씩을 모두 뜯어 감추어 두고 식탁 위에 내어 놓았다.
『어째서 통닭이 모두 다리가 하나씩 밖에 없지?』하고 예수님께서 물으셨다.
그러자 유다스는『이곳에는 원래 닭 다리가 하나씩 밖에 안 달렸어요』하고 잡아뗐다.
유다스가 이처럼 완강히 우기자 예수님은 만찬을 잠시 뒤로 미루고 제자들을 모두 데리고 유다스를 앞세워 밤길을 나섰다.
닭장에서 닭이 모두 잠이 들었는지 한 쪽 다리는 오므리고 한 발로만 서 있었다.
희색이 막연한 유다스는 그것 보라며 기고만장해 했다.
착하기만 한 다른 제자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떡이고는『참말로 다리 한 개 밖에 안 달린 동넨가벼?』하자 잠자코 계시던 예수님이 갑자기 두 팔을 내저으며『후예!』하고 소리를 빽 지르시자 잠 들었던 닭이 이리저리 내달으며 꼬꼬댁거리는데 다시 보니 다리가 모두 두 개씩 아닌가?
이것을 본 제자들 왈『와! 우리 주님께서 또 기적을 행하셨네!』
★…콩글리쉬…★
미국 교포 사회의 신자 공동체는 한국인들끼리 지내는 일이 많아서 영어가 좀체로 늘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가족 간에도 생활화해서 미국 사회에 빨리 적응키로 마음 먹었는데 이놈의 영어에도 출신지 지방 사투리가 있다나?
먼저, 전라도 출신의 부부가 사는 집에 외출했던 아내가 들어오며 초인종을 누르자 남편이 안에서『후(Who)여?』하고 물으면 아내는『미(Me)랑께!』
경상도 출신의 교포 집에선, 안에서 부인이『훙기요?』하면 밖의 남편은『미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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