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사는 동현이입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 한 번 못 보았어도 왠지 신부님에게 친근감이 가서 이 꽃을 바칩니다.
꽃은 잎이 다 떨어졌지만 잘 받아 주세요.
저도 착한 일 많이 하여 신부님처럼 천당에 가겠습니다.
부디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럼…….
1994.10.30 권동현 올림
성직자 묘지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한 꼬마의 쪽지 내용을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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