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살이 찌고 하니 허리 욕창에 이식수술을 해야 하는데 혈액검사를 하니 알부민 성분이 부족하여 5병이나 맞는 동안 수술을 두 번이나 연기하고 나서야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왼쪽 허벅지 피부를 때어다가 허리 욕창에 이식을 하였는데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엎드려서 지내야 했습니다. 수녀님께서 매일 54일기도와 하루빨리 낫기를 기도하여 주셨고 주일이면 끌고 다니는 조그만한 침대를 가지고 오셔서 미사를 보게 하였습니다.
수녀님의 기도와 저희들의 기도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주님의 사랑을 받아 몸에는 너무나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소변도 혼자 볼 수 있고 이식수술과 욕창 난 곳이 너무나 잘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수녀님께서 아내와 함께 15년간이나 앉지도 못하고 똑바로 누워서 신앙만으로 너무나 밝게 살아가고 계시는 분께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너무나 많은 말씀을 들려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분도 즐겁게 살아가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신앙을 갖고 힘껏 살아보자며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래서 병원생활 6개월이라는 긴 생활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일 년 반이란 투병생활 끝에 1급 장애자가 되어도 이 죄인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주님께서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저에게 새 생명의 부활을 주셨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가게는 돈이 없어 엉망이 되어 하는 수 없이 아내의 결혼 패물과 아기 돌반지 등을 팔아 물건을 넣어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퇴원 후 병원 수녀님께서 주일마다 오셔서 기도와 좋으신 말씀을 하여 주시고 본당 신부님께 편지를 하여 신부님께서 저의 집을 방문하시어 기도하여 주시고 그때 교리가 시작되어 아내는 교리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부님이 주신「무엇하는 사람들인가?」라는 교리책을 가지고 배웠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본당 수녀임이 오셔서 보충시켜 주셨습니다. 아내가 교리를 배우려 가면 수녀님께서 가게 볼 자매님 한 분을 보내 주시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퇴윈하면서 너무나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가정을 꾸려갈 것이며 이런 몸으로 있으며 누가 가게에 오겠으며 성격이 내성적이라 이런 몸을 남에게 보이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병원 수녀님, 본당 수녀님의 말씀과 신앙이 무엇인지 눈을 뜨면서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 주님의 뜻에 따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고 기쁨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사라지고 육체는 불편하지만 육체가 건강한 가정보다 더 기쁨이 가득 찬 가정으로 변하였습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들 들어 주신 주님의 큰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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