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나굴리엘모 주교가 교구내 초중고생들의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주일학교와 교리반에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면, 우리 교회 주일학교의 침체상황을 한 눈에 보는 듯하다.
우선 지난해 인천교구의 국민학생 중 68% 중학생의 50% 그리고 고등학생 중에는 불과 34%만이 주일학교와 교리반에 출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인천교구는 농촌지역이 적고 신자들의 대부분이 인천 부천 등 큰 도시에 살고 있으며 주일학교 교육이 잘 돼 있는 교구로 손꼽힌다.
사실상 전국 15개 교구의 상황을 보면 거의가 인천교구의 상황보다 열악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인천교구 주일학교 출석률이 상급학교로 갈수록 하향 곡선을 가파르게 긋는 것을 보면 한국교회 2세 교육의 전반을 점검하고 일대 전환점이 될 방책 마련을 위해 교계 지도층이 단안을 내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오늘 한국은 위로부터 불기 시작한 부정부패 척결의 열풍이 국민 개개인에게 이르기까지 와 닫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 정책은 그동안 용인돼 왔던 도덕성 마비에 대한 국가적 반성이요 동시에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자는 국민적 열망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나 금전만능, 외형적 성향에 치중해 왔다는 점을 인정함이요, 일대 쇄신의 새 기풍이라 할 수 있다.
임용된 지 며칠 안 된 장관들이 해임되고 그동안 당연시 돼오던 행위가 부도덕, 몰지각 행위로 치부되고 있다.
이 같은 국가기강 확립은 물론 단시간내에 끝낼 일이 아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국민들 가슴 안에 새겨져야 하는 사안이다.
장기간에 걸친 도덕성, 정직성 확립 방안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복음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 교육이 그 가장 확실한 대답이다. 어렸을 때부터 확고하게 심어진 신앙교육은 커서 한때 잘못할 수는 있어도 근본은 뒤흔들리지 않는다.
교회가 한국사회의 미래를 본다면 또 세계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생각을 짜모아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모일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마련하고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투자를 아끼지 않을 분야가 바로 주일학교 교육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우선 주일학교 출석률부터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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