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자 각종 신문에서「그린스카우트의 발대」를 읽고 환경을 다시 생각케 되었다.
나는 4년 전부터 매일 새벽 5시경이면 물통을 넣은 배낭과 집게, 손전등을 들고 뒷산 약수터를 오른다. 마ㆍ창 환경운동 연합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산을 오르내리면서 쓰레기를 채워 보면 손가락 숫자 만큼 쓰레기 봉지를 주워 내려오게 된다. 참 이상한 일이다. 매일 주워와도 무슨 쓰레기가 그렇게도 많은지…
요즘은 어두워 내려올 때만 줍게 되는데 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워 담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케 된다. 그렇게도 많은 다양한 상품명과 디자인들을 산에서 배우게 되고 또 버리는 자는 누구일까를 생각케 되는 것이다.
개개인을 알 수는 없지만 쓰레기들의 유형을 보면 커피 캔, 포카리스웨트, 석수 병, 양주 병과 쉽게 기억되지 않은 외제 과자 봉지…….
이 모두가 가진 자 집단의 소행이 분명하다. 가난한 소시민들은 이런 것들을 쉽게 사 먹을 수 없을 테니까?
더 가진 자들이 절제하고 인간 본래 모습대로 돌아올 때 사회가 제 자리를 찾게 되고, 지구의 자정력도 되살아날 것이다.
영국의 템즈강이 오염으로 죽어가는 데는 20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되살아나는 데는 1백20년이 걸렸다 하니 그 재원은 얼마나 들었겠는가?
우리의 금수강산이 죽기 전에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인간성을 되살리는 그린스카우트가 창단되었다니 반갑고 정말 다행한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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