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3년 간이나 성당에 다녔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 별로 성당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난 친구와 부모님에 의해 다녔지 진정으로 성당에 가보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보다.
며칠 전 친구가 나에게 물음 하나를 던졌다. 그 물음은 즉,『수영아, 성당에 가면 무엇을 배우니?』라는 것이었다.
난 그냥 『교리책의 내용을 배우지 뭐』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는 잠시 생각을 했다.
난 내가 가진 신앙에 대해 별 다른 관심이 없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 이런 세상의 여러 부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듯이 며칠 전과는 달리 지금 나의 관심은 내가 가진 신앙에도 미치게 되었다.
만약 지금 나에게 그 친구가 한 번 더 그런 질문을 한다면 난 이렇게 대답하겠다.
『난 성당에서 모든 것을 사랑하라는 걸 배웠어. 그리고 종교를 가지게 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란 건 고달프고 힘들 때 나의 힘이 되어 주거든.』
난 그 친구에게 감사한다.
나의 하느님에 대한 조그만 사랑을 알게 해주었으니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