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전교의 달」이며 10월 23일 주일은「전교주일」이다. 전교주일은 전교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선교지역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돕기 위해 교회가 정한 특별주일 중 하나이다.
전교주일은 매년 10월의 끝에서 두 번째 주일에 지내고 있기 때문에 시월이 4주인 경우는 제3주일, 5주이면 제4주일을 전교주일로 지내게 된다.
전교주일은 교회가 제정한 특별지향주일 가운데 역사가 깊은 주일인데 1822년 프랑스 리용에서 창설된 전교회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리용의 전교회는 창설 1백 주년인 1922년 교황청 사업으로 승격,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전교주일 제정의 효시가 된 것이다.
이같이 전교회는 프랑스 교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조선교구 사목을 담당한 프랑스 선교사들의(파리외방전교회) 영향으로 한국 교회는 박해시대인 1857년 전교회가 도입, 공소별 본당별로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한국 교회 초유의 단체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한국 교회는 박해의 와중인 19세기 후반에는 프랑스 교회의 전교회를 통한 후원을 받아왔으며 전교회가 교황청 사업으로 승격된 후로도 지금까지 전교회와 전교주일 특별헌금의 지원과 혜택을 받아오고 있는 교회 중의 하나이다.
물론 1980년대 이후 한국 교회는 나름대로 전교회와 전교주일을 통하여 받아온 지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오고 있다. 전교주일 특별헌금을 통한 참여를 비롯 한국외방선교회 창설, 각 수도회, 단체 또는 개인별로 해외에서까지 선교사업에 투신하는 자랑스러운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발전과 역량 결집은 결국 전교회와 전교주일을 통한 효과적인 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고마움에 적극 응답하기 위하여 1970년 임시 정기총회에서 전교주일이 들어 있는 10월을 한국 교회 고유의「전교의 달」로 제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의 한국 교회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선교사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전교회를 통한 수많은 외국 신자들의 극기와 희생을 통한 물질적 후원과 그들의 기도 때문임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금년도 전교의 달에 맞이하는 전교주일에는 이러한 전교주일 고유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아프리카 교회를 비롯한 기도와 물질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정성된 기도와 봉헌금을 바쳐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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