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세계청소년대회 참가 신청자 수가 예상을 훨씬 상회하여 한국 교회 사상 해외 국제대회에 가장 큰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게 되었다.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서 대회의 성공을 위해 특별히 아시아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티칸 당국과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 준비위원회 측으로부터 요청 받은 바 있다. 이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각 교구 교육국장 회의를 소집, 전국적으로 1개 본당에서 한 명 이상씩의 대표를 선발하여 1천 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키로 하였다. 그러나 1차 마감한 9월 초순까지 9백 명 정도에 머물렀던 참가 신청자 수는 9월 23일 최종 마감 결과 1천5백여 명을 상회하였고 개별 또는 소규모 단체까지 포함하면 최대 1천7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청소년대회는 젊은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직접 창설한 대회로서 교황 성하와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면서 교회와 세상의 내일을 짊어져나갈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삶의 지표를 깨우쳐 주는 의미 있는 대회이다.
많은 부모들이 적잖은 경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이 대회에 보여주는 관심은 방황하는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이 대회가 그만큼 값진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내에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 임시 사무소를 개설, 안내 책자 발간 등 제반 준비에 착수하였고 한국 문화 소개 등 대회장에서 한국 대표단이 주도해나갈 프로그램 준비에 교구별 참가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규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전국 각 교구에서 참가자가 모이는 만큼 대회준비위원회 측은 일반적인 대회 준비 뿐만 아니라 의료ㆍ홍보 팀 등 필요한 분야에 전문 인력을 동원하여 차질없는 진행과 대회의 결실을 얻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대회는 이제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참가 신청자들은 세계청소년대회가 외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단순한 해외 나들이쯤으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각자가 대회 준비에서부터 능동적으로 참가하여 대회 주제와 의미,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교회에 대한 사전 지식을 함양, 세계의 청소년들과 함께 삶과 신앙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성숙된 젊은이가 되는 데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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