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첫째 어버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 둘째 어버이가 병이 들었을 때 진심으로 걱정하여 그 병간호에 온갖 정성을 다 바쳐야 하며, 셋째 부모님 제사를 드릴 때 그 엄숙한 마음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자식된 자는 부모님 섬김에 있어 물질적인 봉양보다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공자님께서도 여러 곳에서 역설하셨다. 제 아무리 값진 의복이나 음식으로 부모님을 봉양한다 해도 부모님 마음 속에 항상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에 있어서도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한다면 우선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도록 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명심보감 효행 편의 강태공의 글을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강태공은『내 부모님에게 효도하면 나의 자식 역시 나에게 하나니 만일 이 몸이 불효했다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기를 바라겠느냐』고 하셨다. 내 자신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면서 나에게 효도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리석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이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씀이지만 우리 성경 말씀이나 별로 다름이 없다. 말하자면 부모에게 불효하고 가정에 파탄을 일으키면서 하느님을 공경한답시고 열심히 교회를 나간다면 그것은 위선자라고 생각된다. 하느님께서도 그런 위선자를 좋게 여기시지 않을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도 가정에서부터 하느님 뜻대로 살면서 하느님 사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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