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되면…★
결혼식을 올린 데레사가 신혼여행지 호텔 현관에서『저……, 말이예요, 부끄러워서 그러니 결혼을 해서 몇 해 지난 부부처럼 행동해 주시지 않겠어요?』하고 남편에게 말했다.
그러자 남편 왈,『좋소, 그렇지만 당신, 트렁크 네 개를 혼자서 나를 수 있겠소?』
★…광신…★
바오로씨의 승용차가 어느날 없어져 버렸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차를 못보았느냐고 묻고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승용차가 없어져 버렸어.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바오로씨에게 물었다.『승용차가 없어졌는데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는 거요?』
그러자 바오로씨 왈,『그렇구 말구요. 만약에 내가 타고 있었더라면 나까지 없어졌을 게 아니오.
★…인터폰 회의…★
모든 사목을 획기적으로 운영하고 계시는 본당 신부님이 시간과 노력의 절감을 위해서 새로 개발된 인터폰을 본당에 설치했다. 이 인터폰을 이용하면 적어도 일곱 명까지는 동시에 통화가 가능했다.
본당 신부님은 이 인터폰으로 회의를 하려고 본당 내의 여러 곳 즉 보좌신부 방 본당 사무실 신협 수녀원 식관 수위실 등에 모두 연결을 해놓으셨다.
그런데 모두가 동시에 인터폰에 대고 떠들어대고 있어서 본당 신부님이 모두들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 다음『우리 일곱 명 모두 수화기를 들고 있는지 확인해야 되니까 차례대로 번호를 붙여 봐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섯 명이 일제히 소리쳤다.『하나!』
★…마지막…★
어느날 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에야 바오로씨가 집에 돌아왔다.
그러자 부인이 물었다.『여보, 어째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들어오시죠?』
『지금 이 시간에 열려있는 곳이라고는 이 집 뿐이거든』
★…트레이닝복…★
학사님 한 분이 본가로 전화를 해서 트레이닝복 한 벌이 필요하니 사 보내 달라고 졸랐다.
『다른 옷을 입고 뛰면 안 되니?』하고 어머님이 말했다.
그러자 그 학사님 왈,『안 돼요. 트레이닝복을 꼭 입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다른 이가 운동을 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고 강의시간에 지각해서 뛰는 줄로 안단 말예요』
★…진짜…★
대구대교구 신나무골 성지는 대구본당 초대 주임 김보록 신부님이 기거하시던 유서 깊은 곳이다.
복원된 사제관이며 이 지역 최초의 서구식 교육기관이었던 학당 등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피정 팀이 일일피정차 학당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다른 무리의 순례객들이 마당에 들어서서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학당의 방 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가 소리쳤다.
『어머나, 여기 좀 봐요! 여긴 진짜 학당같이 보이게 하려고 사람들까지 앉혀 놓았어요!』
★…세월…★
4월이었다. 마침내 봄이 무르익어 앞산엔 진달래가 만발하고 아파트의 정원에 심어진 화초들도 꽃이 막 피어날 참인데 철 늦은 눈보라 때문에 20cm나 되는 눈이 쌓였다.
아침에 일어나 바깥을 내다보던 바오로씨가 자못 흥분하여 아내에게 소리쳤다.『여보! 어서 일어나 봐. 우리가 잠 자는 사이에 여름과 가을이 다 지나가 버렸어.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