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람의 일생을 두고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살았던 사람의 나이를 물어보고 간단하게 오래 살았는지, 짧게 살았는지 얼른 결정을 내린다.
과연 오래 겪은 세월로서만 오래 살았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느껴보며, 순교자의 달 9월을 보내고 있다.
우리 신앙 선조들의 삶은 양적으로 매우 짧은 생애였다. 그중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은 약관 26세에 치명을 당하셨고 유대철 베드로 성인은 불과 13세의 나이로 순교를 했으니 삶의 연륜으로 본다면 상당히 짧은 생애였다고 본다.
그러나 순교자들의 피로서 오늘날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때 삶의 결코 질로 본다면 그분들의 삶이 결코 짧은 생애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달 8월에 안동교구청 평신도협의회 임시총회를 다녀오면서 나는 1박 2일간의 생활을 삶의 질로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어느 누구나 똑같이 가지는 시간이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평협모임 때문에 3백리 길을 찾아서 몇가지 유일한 일을 한꺼번에 했다는 실로 엄청난 사실을 발견할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1박 2일은 평협모임에 참가했으니 확실한 한가지 목적을 완수했고, 모임장소에서 가까운 주왕산 관광호텔에서는 부부주말모임(ME)이 있었는데 우리본당 신자분이 참석했기 때문에 마치는 날 축하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 이곳 청송천주교회 사제관에 식복사 파비올라씨를 형제적 만남으로 찾아 볼 수있었으니 또한가지 하여야 할일을 저절로 할수있었던 것이다.
결국 1박 2일간 한가지 목적으로 불러준 공식행사인 평협모임에 와서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보았으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평소 우리는 삶의 의미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좀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매우 의미있는 삶이 질로 볼 때 오랜 삶을 살았던 순교 성인들의 행적을 순교자의 달에 잠시 묵상해 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