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찬란함으로 빛나는 저 태양과 초목들과 반짝이며 물비늘 노니는 강물의 유연함과 무한한 높낮이 속삭임의 바람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지요. 넉넉한 차림새로 앉아 호흡을 열고 당신께서 주신 이 모든 것을 느끼고,만지고,마음껏 껴안기에도 너무도 풍요로운 이 모든것,너무나 감사합니다.
부족해서 초조하고,더욱 욕심내며 꼭 내 손안에 무엇인가를 쥐어보려고 앙바름하며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간난하기가 태어날때 주먹을 불끈쥐고 입으로 가져가 빈 주먹을 빨며 허공을 향해 무엇인가 잡으려고 허우적 대는 모습,그것은 바로 단순한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며 무엇이든 소유하며 욕망을 채우려는 그 모습이요 그러한 안타까운 투쟁으도 일관하여 살아온 나의 지난 날들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헛되었습니다. 빈 가슴 허전한 발걸음으로 부랑아 처럼 떠돌던 내 영혼과 욕심은 어느날 하느님 당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바뀌었습니다.
하느님 사랑안에 걷고 생각하고 머물면, 모든 것이 사랑을 가득하여 그릇그릇 행복한 것을, 주님의 품안이 영원한 안식처인 것을 모르고,메마른 광야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었던 어리석음을 이제 뒤돌아 봅니다. 목마름으로 일관된 광야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아픈 시련과 갈증으로 당신을 우러러 뵈옵나니,이제 그 풍요한 대지의 넓은 가슴,바로 그 자체는 하느님이십니다.
이제 눈을 떠 당신을 만납니다. 하느님 당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 주신 만나를 내게도 내려 주시어 이만큼 살아왔습니다. 이제 약속의 땅은 바로 이곳, 하느님 사랑을 확인하는 이자이에 있음을, 그래서 내가 약속의 땅에 도착해 있음을 압니다. 그 비옥한 그곳은 멀리있지도 않고 바로 이곳 당신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자리에 있습니다. 당신도 함께 계십니다.
풍요로운 가을, 자연속에서 당신을 만나며, 내 안에서 당신이 영원히 살아계심을 압니다. 주 하느님 감사합니.
※문화예술인성당:793-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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