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서에 매우 거슬리는 사건들이 다람쥐가 쳇바퀴돌듯 계속 꼬리물고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 수준이 그렇게 낮다고는 볼 수 없는데 신생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악순환이 거듭되다니 참으로 불쾌하다.
이제 국민들은 깨어나야 한다. 국민이 주인정신을 발휘한다면 어느 공직자가 거짓말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추태를 연출하겠는가.
『운동선수가 월계관을 얻으려면 규칙대로 경기를 해야 합니다』(2디모2, 5)라고 배운 나는 황영조 선수가 당당하게 1위를 하듯 공직자들도 정의롭고 신선하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광복후 친일과 세력들은 참회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명예를 누리며 과거를 반성하기는 커녕 선량한 국민을 괴롭힌 사실에 분개한다.
5ㆍ16군사혁명의 공약은 그들 스스로가 지키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거짓말로부터 시작한다는것은 용서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은 무수한 양심세력을 짓밟아 버렸고 민족정기도 멍들게 하였다.
한 세대동안 군사문화가 휩쓸더니 지금 이 사회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이 땅에서는 무슨 일이나 안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권력이면 불가능한 것이 없고 돈이면 해결안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국회마저 무슨 일이나 힘으로 몰아부치면 된다고 그들은 철벽같이 믿고 있는것같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군사문화는 속히 제거해야 한다. 수많은 동족의 가슴에 한을 품게한 그들도 이제 그만 공석에서 물러나야 한다.
5ㆍ18광주 민주화 운동때 학살당한 시민의 편에 섰다는 이유로 사제들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감옥살이를 하였다. 아주 소수이긴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국민의 군대라 할 수 있었던가 모르겠다. 다시는 동족간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절대 망각해서는 안되며 용서하는 아량도 같이 지녔으면 좋겠다.
지금 이나라의 공직자들은 거짓말쟁이어서는 안된다. 공직자는 파렴치하고 뻔뻔스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한탕 챙기고 말년에 편히 쉬겠다는 졸장부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 공직자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한심스럽다. 공직자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철학이다. 대형사고가 연발되어도 책임지는 공직자가 하나도 없다면 이것은 분명히 비굴한 공직자상임에 틀림없다. 국민을 무시한 교만한 행위이다.
그래 14대 총선거때만 한주수 전연기군수 양심선언 내용과 같은 관권선거가 있었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왜 충남 연기군에서만 그 짓을 했는가 모르겠다. 양심선언의 소리없는 메아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릴듯 하는데 나는 애써 귀를 의심하려 한다. 창선대교가 무너져도 신행주대교가 주저 앉아도 그냥 시간만 지나면 모두 망각할테니까 그대로 안일무사하게 지나쳐 버린지 모르겠다.
정말 부끄러운 공직장의 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천박한 공직자의 윤리관이 되어버렸단 말인가. 한 가지 일을 보면 열 일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재산공개를 기대한다는게 잠꼬대의 외침인것 같다.
그러나 나는 기대해 본다. 제6공화국 대통령부터 퇴임시에 재상공개를 할런지 모르기때문이다. 정권말기의 여러 소문을 소멸시키는 의미에서라도, 전통적으로 신선한 공직자상을 남기기위해서도 모범을 보였으며 좋겠다. 이러한 일은 국민에 대한 답례가 될것이고 정직한 정치를 외친 최고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의무가 아니겠는가.
제6공화국이 저물어 간다. 입장에 따라서는 다소 견해를 달리하겠지만 적어도 6공때 발생한 사건들을 국민의 대동화합의 차원에서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시국관련 사건에 따른 양심범을 모두 석방하여 그들을 포용해 주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한다. 전교조 해직 교사들도 원상복직시켜 서로 응어리를 풀고 2세교육에 전념하도록 했으면 한다. 그들의 애국애족하는 마음이 누구에게 뒤질 수가 있겠는가.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국민이어야 국제적 한국 위상에 걸맞다고 하겠다. 모든 사건마다 승자와 패자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권력을 쥔자가 아량을 베풀고 강자가 한 걸음 물러설때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이제 6공정권은 선거때 공약한 내용을 국민에게 결과보고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했는가 깊은 자성을 해야 한다. 공직자의 사명이식과 정직한 행동으로 책임있게 공무를 수행했는가, 그리하여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가, 사리사욕과 도덕성이 결여된 공직자가 아닌가. 국민을 위해 청백리적인 공인생활을 했노라고 긍지를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과연 어떻게 중평이 될런지 모르겠다.
공직자는 정직하고 청렴결백해야 하며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하고 국민을 섬길줄 알아야 한다. 이 나라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가? 이 순간 뼈를 깎는 각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도대체 지금 부정선거의 지령을 받고 협조하는 공직자가 있어야 하겠는가?
공직자 그대들은 국민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하늘을 보고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의 전통을 세워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달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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