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가운데 요즘 청와대에서의「가족예배」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간지에서는 사설이나 칼럼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자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불교계 일각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듯 하다.
유독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만이 알고서도 대범하게 넘기는지, 몰라서 조용한지 그저 담담할 뿐이다.
내용의 전말을 간략히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과연 한 나라의 대통령이 공인의 신분으로 매주 공관(청와대)으로 목사를 초빙해 예배를 볼 수 있느냐? 더구나 이를 언론기관에 공공연히 알려 비개신교인들에게 심적인 불편함을 주어도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익히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개신교회 장로로서 대단한 믿음을 갖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그럼에도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의 감정은 굳이 그의 종교에 대해 탓하는 것이 아님을 알수 있다. 종교와 무관하게 국가를 잘 이끌어 나갈것이라는 기대, 어느 특정종교에 대해 편애나 소홀함은 없을것이다는 국민들의 당연한 생각이 그를 대통령이 되게 했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고도의 공공성을 지녀야 할 인물인 대통령이 사적인 신앙생활을 공기인 언론을 통해 공공연히 유포하고 있고, 이것이 전통 유교국가이며 2천만 불자(佛子)를 자랑(?)하는 이 땅의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국민의 정서와 감정에 민감해야 할 대통령의 직무가 처음부터 아주 상식적인 면을 간과해 쓸데없는 소음을 내게 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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