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서부적전 최전방 도산전망대에서 열린 92평화 통일기원미사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민족의 아픈 현실을 공유하면서 하루속히 이땅에 참해와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제대 뒤편으로 펼쳐진 북한땅을 바라보면서 내고향, 내형제를 지척에 두고도 가볼수 없는 이 민족의 한을 다시금 확인해야 했다.
두봉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바로 건너편, 저기가 북한땅입니다. 한나라 한민족인데 여기서 저기를 저기서 여기를 오지 못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근래 몇년사이 남북관계가 급진전함에 따라 북한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남북간의 대화가 한걸음씩, 늦긴하지만 계속만 된다면 북한사회의 변화와 개방의 문은 반드시 열릴 터이고 그때가서는「북한선교」가 희망사항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감내해야할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일 것이다.
물론 북한의 대남, 통일정책의 기본성격상 북한교회와의 교류나 대북한 선교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통일」과「민족복음화」라는 대명제는 아직은 계층ㆍ지역을 막론하고 이민족 어느 누구의 이기적 관심으로 오염되지 않은 목표로 남아있다. 북한의 반응이 어떠하든, 이땅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쉼없이 지속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40년을 넘게 기다려왔다. 그동안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많은 이들이 고향을 가슴에만 묻어둔채 눈을 감았을 것이다.
이제와서 조급해 할 이유는 없다. 지금은 통일의 그날을 대비하면서 우리의 힘을 안으로 결집시켜야 할때다.
그리고 통일과 민족복음화의 당위성을 우리 국민 신자 모두가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혀가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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