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햇빛 본지
백일 하고도 보름
너를 보노라면
세상은 오로지 만개한 축복
묵주알에 묻어나는 감사가
눈물겹구나
너는
아득히 떠 가는
천공(天空)의 구름이랴
깨고 나 맞던
젊은 날의 풋풋한 아침이랴
아니 아니
내 어머니 성안에 깃들어
사르락 사르락
꿈을 쓸며
아스라이 듣던
태고(太古)의 바람이랴
이리도
달고
곱고
넉넉하나
만지기도 안스러운 내손녀야
너는 대지(大地)
빛이 되고
꽃 내음이 되고
단 비 되어
누리에 그득하라
누리에 그득하라
이 글은 할머니가 손녀(채영ㆍ사진)의 귀여움을 노래하고 미래를 축복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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