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택의 길을 걷는다. 주부들은 식사 때마다 무슨 반찬을 장만할까 선택한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때 같은 물건 중에서도 값과 질을 생각하며 고른다. 여행하다 식당에 들어가서도 무엇을 먹을까 메뉴를 보고 음식을 선택한다.
우리의 선택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아브라함은 야훼께서 외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을 때 아들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양갈래 길에서 야훼의 명을 따라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길을 택했다. 만약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살리는 길을 택했더라면 하느님의 축복은 커녕 벌을 받았을 것이다. 다윗왕은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를 택했다가 나단의 충고를 듣고 잘못을 뉘우침으로 성왕이 되었다.
우리 신자들은 예수님의 길을 따른다. 예수님의 길은 고난의 길이요 십자가의 길이다. 『너희가 나를 따르고자 하거든 너희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그러나 십자가의 길은 바로 영광으로 부활하는 길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리에 굶주리고 목말라하는 사람들,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정의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이 가는 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줄 상을 하늘나라에서 마련해 놓았다고 하셨다. (마태 5, 3-12) 참으로 이 길을 택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들이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의 길을 택한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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