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수반되지만 그 중에 소중한 것이 법이라 생각한다. 사흘 굶주리고 살아도 법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으니 말이다. 따라서 법에는 하면 되는 것과 해서 안 되는 법. 흥하고 망하는 법이 있으므로 모든 것이 양자택일에 좌우 된다는 사실이다. 가정이 파탄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망하는 법을 택해서 이다. 이것은 생사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므로 매사에 유의할 문제이다. 사실 한결같이 통일을 염원하고 중지를 모아도 안되는 것이, 되는 법을 택하지 않은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기계를 조립하여 제 구실을 하려면 나사못을 순리대로 바로 돌리면 결합하도록 된 것을 그 반대로 하면 누가해도 불가하듯이, 본래 사람은 순리대로 바로 살아야 가정이 화목하고 이웃이 화합될 수 있도록 법을 정하셨는데 실은 순리(하느님 뜻)로 살지 않고 힘(권력, 금력, 무력)으로 나사못을 망치로 치듯이 강압적으로 하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마태26, 52) 하셨으니 전율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일본이 칼 들고 우리의 밥그릇까지 뺏아서 잿더미가 된 것이 망하는 법을 택한 것인데 총칼을 놓고 뺏은 것을 무조건 반환하고 합심으로 오늘의 부국으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만방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