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사회인으로서 열심히 숨 가쁘게 살아온 서른다섯 해.
개신교에 몸담고 있을 때는 주일이면 시간 나는 대로 교회에 다니면서도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나에게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가에 대해 생각하기는커녕 도리어 헌금만 두둑히 바치면 죄가 사해질 것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다.
어느날인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성당으로 발길이 이어졌고 교리반에서 교리를 배우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통 영광스런 부활과 승천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
1992년 12월20일 몸도 마음도 새로이 태어난다는 세례성사. 그날 신부님의 강론은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김 안셀모라는 새 이름으로 거룩한 교회의 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날의 감동은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내 마음 깊이 남아있다. 이제부터는 신자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하고 공동체 참여도 열심히 하련다. 정말 할 일이 많지만, 걱정보다 힘이 솟는다.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주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신부님과 든든한 신앙의 선배이신 대부님이 계시기에 마음 든든하다.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배우며 기도하는 참된 신자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