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어둠속에서
한 줄기의 강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오신 사람
내가 믿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아
잃어버린 많은 시간안에서도
당신은 문을 열어 놓은채
맑은 눈물을 흘리시며
더 밝은 빛을 내기 위해
당신 몸에 불을 놓고 있나이다.
오고가는 인고의 세월에 부딪쳐
상처 투성이인 내 영혼
구겨진 상처를 끌어안고
당신이 켜놓은 빛을 길 삼아
비틀거리는 걸음걸음마다
눈물을 뿌리며
당신집을 향해 걸어갈때
당신은 한 걸음에
내 작은 한 몸을
감싸 안아 주셨나이다
터지는 오열속에서
당신의 큰 사랑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기에
당신의 기쁨을 위해 피워지는
한 송이의 들꽃이 되겠나이다
주여 당신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꽃을 피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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