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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3월14일자 15면에 실린 수원교구 평협에서 결정한 사항 중 「매일미사」책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한다.
첫째, 안 그래도 우리 신자들이 성서를 멀리하는 마당에 매일미사책이 간편하게 나와 뜻있는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는데 지금이나마 수원교구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 전 교구의 신자들에게 경종을 줄 것임이 분영하다고 생각한다.
성당에 나갈 때 성서와 기도서 성가집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또 한편 외교인들에게 하나의 좋은 표양이 되고 자연스럽게 전교를 하게 되는 방법이 되리라고 믿는다. 성서는 서재에 놔두는 장식용이 아니다. 손때가 묻고 가장 손닿기 쉬운 곳에 두고 어느 때나 볼 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신자가 성서읽기를 등한시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인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창세기 1장부터 요한묵시록 22장까지 2천4백30페이지의 성서를 매일 석 장 반만 읽으면 1년이면 다 읽을 수 있다.
둘째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물자절약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일에 전 교구에서 동조를 한다면 많은 자원이 절약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금액을 전교 사업이나 구제 사업에 사용한다면 교회의 정신 구현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쓰레기 줄이는 운동에 한 몫을 담당하게 된다.
셋째는 제대위에서 독서를 할 때 매일미사책을 들고서 낭독하는 모습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는 성서가 놓여져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 라고 묻고 싶다. 세상이 아무리 인스턴트시대로 변해간다고들 하지만 우리 교회의 훌륭한 전통들은 계속해서 지켜나가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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