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초등부 미사라는 것이 안타깝고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가 처음 성당에 나가서 지금까지 보아 왔던 여러 차례 졸업식, 나에게는 아직 멀었다고 느꼈었는데 어느덧 내가 졸업할 차례이다. 다음 주부터는 중고등부 미사에 나가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좀 더 새로운 교리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초등부 교리 생활에서 만난 친구들, 성가대 활동으로 대회에서 탄 여러 상들, 전례부 활동, 무엇보다도 나에게 기쁘게 교리를 가르쳐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 잊지 못할 여름 캠프 등을 뒤로하고 중고등부 생활이 시작된다.
초등부를 졸업하며 예수님께 이렇게 기도드린다.
『예수님!예수님의 자녀 아나스타샤가 초등부 졸업을 하고 중고등부 미사에서 예수님을 뵙게 되었어요 초등부 7년이란 세월동안 초등부 미사에서 주일마다 뵈었지만 요번 93년부터는 조금 더 새로워진 아나스타샤가 되겠어요. 기도생활 더욱 열심히 하고 친구들에게 예수님 말씀 전하는 아나스타샤가 되게 도와주세요. 또 제게 예수님을 알게 해 주신 초등부 선생님들께 크나큰 은총 내려주시고, 힘이 되어 주세요.』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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