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사회부조리 척결, 정의구현, 계층간 위화감해소 등을 부르짖으며 이 지구상 모든 인류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나되어 일치감속에서 상부상조하며 평화스런 세상의 삶을 영위할수 있게 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진리인 교회정신을 선교하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실천하고 살아갈 것을 우리 신자들에게도 가르치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교회의 현실은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교회자체가 그러하지 못한데 대하여 비애를 느낀다.
그 사례 한가지를 들어본다면 우리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자녀들의 결혼식은 교회에서 장엄한 혼인미사로서 제2의 인생출발을 거룩하고 엄숙하게 거행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면서도 대구시내에 거주하는 계산본당 구역의 신자가 혼인미사를 올리기 위하여 계산성당을 이용코자할경우 사용 승낙을 받기가 어려울뿐아니라 사용 승락을 받는다해도 1회 사용에 2백만원(미사예물 제외) 이란 엄청난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계산성당의 유지보존을 위하고 타본당 신자는 가급적 자기소속 성당을 이용하고 계산성당을 이용하지 않게 하기위한 조처임은 알고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특수층(돈많은 유명인사)은 타구역 신자라도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료 2백만원이 부담이 되어 이용을 할수 없는 신자수가 더 많은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모든 신자들이 자기소속성당을 두고 하필이면 타성당(계산성당)을 이용코자 하는데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첫째, 대구시내 각 성당마다 주차시설이 거의 없으며 둘째, 혼배미사에 몰려든 몇백명 하객들의 피로연 장소가 성당 가까이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계산성당만은 위 두가지 조건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첫째, 신자들 간에도 계산성당을 이용할수 있는 자와 이용할수 없는자간의 일치감은 커녕 위화감의 골이 깊어질것이며 둘째, 미신자들은 우리교회의 속사정을 모르기때문에 교회가 일반예식장보다 훨씬 많은 사용료를 받아 치부하는 곳으로 아주 좋지 못한 인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아는 어떤 계산본당 구역의 신자는 계산성당을 이용할 경우 주위 사람들로부터 특수층(?)이란 인상을 받기가 싫어서 아예 일반예식장을 이용한다고 하는 사례도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계산성당의 혼인미사는 타본당 신자(교적이 계산본당에 있어도 구역외거주자 포함)에게는 일체 사용을 금지 하든지 아니면 어느 일정 시간대를 정하여 완전 개방하여 접수순위에 의거 무료로 이용(해당미사 집전은 이용신자 소속본당 신부가 담당) 토록 하는것이 우리교회가 지향할 길이라 사료되며 이는 우리교회의 선교차원에서도 마땅히 시정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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