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천국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도대체 부자의 마음이 어느 정도길래 그럴까? 사회사가인 Gㆍ훈니우스의 말을 들어보자.
당신은 그들을 아는가? 그들은 당신이 그들을 위해 일하기만 한다면 당신이 무슨 색깔인지 개의하지 않는다.
그는 당신이 그를 위해 돈 벌어 주기만 한다면 당신이 얼마를 받든 상관치 않는다.
그는 빌딩을 소유하기만 한다면 꼭대기 방에 누가 살든 개의하지 않는다.
그는 당신이 그에게 반항 하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무엇을 나쁘게 얘기하든 내버려둔다.
그는 인간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한다. 그러나 기계가 인간보다 더 값나간다고 여긴다.
그와 협상하자면 그는 당신을 비웃거나 때릴 것이다. 그에게 도전해보라. 그는 당신을 죽일려 할 것이다. 그가 소유한 것을 잃게 된다면 그는 온 세상을 부수려 할 것이다.
부자의 속성이 이 정도라면 가히 두려울 만 하다 그러나 좀더 깊이 살펴보라. 당신과 우리들 모두 속에 타인의 것이라고만 여긴 이 속성이 숨어 있지나 않은지? 만일 지식이 채워지면 이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거나 고칠 수 있을까? 빌딩 꼭대기방에 누가 사는지, 저들이 무슨 색갈의 마음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버는지, 왜 저항을 하는지, 왜 하소연을 하는지, 왜 도전하려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놀랍게도 많은 이들이 생각을 하려 해보아도 알 수 없다는 결론에 흔히도 달한다. 에 대해 우리는 또 생각해 본다. 「왜 그럴까?」 하고.
따지고 계산하는 방법으로 생각하지는 말자. 그것이 비합리적이거나 비실증적이어서가 아니라 자칫 따짐과 계산은 자기과시형의 언어놀음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빌딩에서 이익금이 얼마나 나오는가를 계산하는 작업이 아니라 계산하고 있을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느껴내는 감수성일 것이다. 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 자신의 모습을 사무치게 느낄 줄도 알아야 할터인데…. 지식과 계산으로도 알아내지 못할 내 모습은 이미 바늘구멍에 들어 가지 못할 낙타와 같은 부자의 속성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런지?
필진이 바뀝니다. 이번호 부터는 이정희 교수(모니카.영남대 사학과), 송명자 교수(리드비나.동아대교육 학과), 박영주씨(예비자.KBSPD), 김수자씨(아가다 시조시인.수필가)가 차례로 집필해주시겠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