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예인 성당(문화예술인 성당)에 다닌지 벌써 9개월이 되었다. 동네 가까운 성당의 어린이 미사만 다니다 엄마와 함께 방송국에서나 영화 촬영 때 만나던 아저씨 아줌마들이 드리는 어른 미사에 참례 하니까 어색하고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겨 즐거웠지만 내 또래 친구들이 없어 무척 따분하기도하고 심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부님이 나를 참 귀여워 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았고 신이 난다. 그리고 가장 기쁜일은 지난 부활절때 첫영성체를 한 것이다.
미사 때마다 엄마와 형이 영성체 하는 것이 너무너무 부러워 형한테 조금만 나누어 먹자고 졸랐던 일이 지금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젠 신부님의 말씀에 따라 연예인 미사에 복사를 하면서 미사 예절을 익히고 그전에는 생각하여 보지도 못하였던 제단에 올라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뵙고 많이 생각할수 있어 참말 좋다.
『어서 빨리 미사 도중에 형이 치는 종을 내가 처야지 …』 하며 복사때마다 형이 치는 종이 부럽기만 한게 아니라 슬그머니 약이 오른다. 그리고 나도 커서 신부님이 되고 싶다. 『신~앙의 신~비여』 하시며 미사를 드리는 신부님이 너무너무 훌륭하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학교나 녹화 촬영이 없을 때는 홋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하는 신부님 놀이가 무척 재미있다.
어머님도 내가 커서 신부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형과 엄마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저녁 시간도 그전과 달리 나는 참 즐겁다. 그러면 엄마는 내가 사랑스럽다고 하신다.
예수님! 저는 연예인 성당에 나가면서 복사까지 하게 되어 제대위에 계신 예수님에게 남보다 가까이 가게 됐고 예수님을 자세히 뵙고 많이 알게되어 참 좋아요. 언제까지 이 미카엘을 사랑해 주세요。그리고 또 많은 어른들과 친구들이 우리 문화예술인 성당에 나올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9월 29일은 성 미카엘 대천사님의 축일이었어요. 정말 정말 신이났어요. 많은 연예인들이 복사를 하 는 나를 귀여워 하고 또 제 영명 축일을 맞이했으니까요…
예수님 사랑해요、아멘
※문화 예술인 성당: 793-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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