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ㆍ9일 양일간 로마에서는 세계 가정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참석, 전 세계 각국 가정을 대표한 부부들과의 만남과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인데 1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로마대회에 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에서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주최로 전국 가정대회가 열린다.「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인 가정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리게 되는 이 대회에는 전국 각 교구에서 선발된 본당 대표 가정과 관련 단체들이 참가,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와 뜻을 같이 하게 된다.
이 가정대회에 앞서 우리나라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전국적으로 9일 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 9일 기도는 첫째 형법 개정안 제135조(낙태 허용 범위)의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하여, 둘째 낙태죄 보속과 인간생명 수호를 위하여, 셋째 모든 가정의 성화를 위한 지향으로 교황께서 지으신「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는 10월 6일 첫 목요일에 가정 성시간을 바쳐주도록「가정 성시간 예식 안내서와 여기에「생명윤리 문제집 1」도 첨부해 발표, 인간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다.
가정사목위원회는 이번 가정대회의 개최 이유를『생명경시 풍조와 가정파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도 모든 가정이 생명을 수호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생명과 가정에 관한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곧 모든 가정이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우리 사회가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창조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정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가정의 해를 보내는 정점』으로 개최되는 로마의 세계대회는『가정을 복음화의 중심이자 사목활동의 활력소,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참된 기초 조직으로 형성하는 동시에 정치ㆍ시민사회가 가정의 의미를 재발견하도록 하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로마 세계대회와 우리나라 전국 가정대회는 그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과 그 역할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생명경시 풍조와 가정파괴 현상이 세계 그 어느 곳에도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로마와 서울의 가정대회는 전 세계가 교황 성하와 더불어『지상의 모든 가정이 세세대대로 생명과 사랑의 참 성소가 되도록』간절하고 겸허한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이 기도와 함께 생명과 가정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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