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는 자연 치유력이 있다. 그러나 인체가 무엇보다도 자연 치유력이 강한 것은 정신(마 음)이 있기 때문이다. 앤돌핀이나 T임파구는 정신작용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몰못트 실험 경과가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정신(마음) 때문이다.
인류가 발명한 약 중에는 바이러스(세균)에 대한 특효약은 아직 없다고 한다. 사람의 세포는 바이러스에 침입당하게 되면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 물질을 낸다고 한다. 이 물질은 주위의 세포벽이 곧바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도록 작용한다. 따라서 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항바이러스 물질에 대한 연구가 성행하고 있다. 처음 인터페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인류는 희망에 부풀었었다. 그러나 연금술사의 꿈이 모든 쇠를 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만일 모든 쇠가 금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그 덕택에 도금술이 발달해서 많은 공헌을 했듯이 인터페론의 연구도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 인터페론은 질병에 대한 절묘한 자연 방위력이며 저항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신비의 작용은 바로 기(氣)의 작용에서 온다. 즉 원기(元氣)가 부족하여 바이러스가 침입할 경우 인터페론의 효용이 약화되어 제대로 항체작용을 못함으로써 백혈구나 대식세포도 살균작용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질병은 몸이 자연상태에 있지 못하면 기(氣)의 활동이 약해져서 원기(元氣)가 부족하게 될 때 바이러스가 침입 서식하여 발병하게 된다.
한편 소화기 계통의 질병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병이 되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한다. 또한 오장육부뿐만이 아니라 피부도 그 사람의 희ㆍ노ㆍ애락 등 감정변화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래 서 인간의 몸과 마음은 차량의 두 바퀴와 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람은 월리암 보먼트라는 의사였다.
1882년 6월 어느날 미시간주 메리노 섬에 있는 아메리카 모피상회의 문을 요란스럽게 열고 술취한 사냥꾼들이 몰려들어 왔다. 마침 그때 한발의 총성이 울리며 오발탄이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던 젊은이의 옆구리에 맞았다. 총에 맞은 사람은 알렉스 세인트 마틴이라는 캐나다 사냥꾼이었다. 모두 당황하여 근처에서는 유일한 외과의사를 부르러 가까운 육군기지로 달려갔다. 도착한 군의관 윌리암 보먼트는 환자를 진찰했다. 명중된 오리잡이 탄환은 왼쪽 옆구리에 주먹이 들어갈 만한 큰 구멍을 내였고 군의관의 추측으로는 20분도 목숨을 지탱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런데 총탄이 위전벽의 혈관이 적은 부위에 맞은 것과 키가 작았지만 마틴의 줄기찬 생명력의 덕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상처는 깨끗이 나았지만 수술에 의한 봉합을 완강히 거절했기 때문에 마치 양복바지 주머니가 양복의 양 옆구리에 달린 것처럼 위의 옆구리에 창이 뚫려 창문을 덮은 위점막의 주름을 집게 손가락으로 밀면 위가 주머니 속을 들여다보듯이 잘 보였다.
보먼트의 요청으로 마틴은 그 후 6년 동안 보먼트군의관과 함께 살면서 마음은 내키지 않았지만 생체시험관 구실을 하여 생명을 구해 준 은혜에 보답했다.
고기조각을 삼킨 마틴의 위의 안쪽은 보먼트의사가 보는 앞에서 핑크색에서 선명한 붉은 색으로 바뀌고 연꽃잎에 맺힌 이슬처럼 몇백개의 조그마한 액체방울이 일제히 위점막 표면에 스쳐나와 잠시 후 위벽에서 떨어졌다.
위액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당시에 고기를 녹이는 위액의 놀라운 소화작용을 보먼트는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2백38회나 실시된 실험에서 식사를 오래 기다리게 해서 마틴이 화가 난 때도 있었다. 식사 때에 화를 내면 언제나 소화가 눈에 띄게 늦어졌다. 화를 냈을 때 먹은 음식은 기분 좋을 때 먹은 것에 비해 두 배나 오래 위 속에 머물었다.
마음이 굳어지면 육체도 굳어진다. 특히 위나 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남의 잘된 일을 칭찬해 주지 않고 비뚤어지면 위나 장도 그렇게 된다. 얼굴이 굳고 푸르락붉으락하면 오장육부도 그런 상태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포와 분노는 위액의 분비를 방해한다고 보먼트 군의관은 기록했다.
※이강옥 교수(사랑의 손무등 자연건강센터)=(02) 263-2508?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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