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주일은 군인신자 장병들과 군 사목 종사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후원하는 군인주일이다.
금년도 군인주일은 27번째로 맞이하는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은 그동안 군 사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신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군 사목을 체계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왔다. 군인주일 제정을 계기로 하여 군 사목이 남의 일이 아니라「나의 몫」임을 신자들과 일선 사목자들이 비로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의 군 사목은 5년 전 군종교구 설정을 계기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사목적으로도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군종교구는 그 본질상 속지적이 아니라 속인적이기 때문에 재정 자립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항상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군종교구는 사목자도 한시적으로 교구에서 차출하여 구성되어 있으며 신자 역시 대부분 2년 안팎으로 근무하는 사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조직이다. 우리가 군인주일을 제정하여 군 사목을 지원하는 것은 이러한 군종교구의 구조상 어려움과 특성 때문이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 군종교구를 전 교회가 힘을 합쳐 도우는 것은 곧바로 모든 교구의 사목과 연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군 사목이 활성화되면 군 재직시 신앙심을 키워온 신자들이 전역하는 대로 각 교구로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군에서 영세 입교한 신자는 단기간 군종교구에 소속되었다가 교구의 새 신자로 등록되기 때문에 군종교구는 교구 사목을 대리하여 수행하고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군인신자 총수는 8만2천6백45명으로서 60만 국군 중 13.8%에 달한다. 같은 해 전체 신자화율 7.29%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신자율을 기록하고 있다. 숫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적 구조상 대부분 젊은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는 특성과 장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청소년 사목에 특별한 애로를 겪고 있는 일선 본당의 입장에서 볼 때 군종교구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도우는 일은 곧바로 우리 본당 젊은이 사목을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제27회 군인주일을 맞아 교회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2차 헌금을 통해 군 사목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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