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다.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기 위해 집에서 얼마 안 떨어진 아파트 단지 앞 1일 아침시장을 가보았다. 아침 7시라 그런지 채소를 사겠다고 나오신 분들이 얼마 안 되었다. 조금 후에 신선한 채소를 가득 실은 트럭이 아파트 단지 앞에 섰다. 채소를 내리고 있었다. 많은 가정주부들이 채소를 사려고 모여들었다.
물건을 싣고 온 상인은 손님들이 고른 채소를 비닐 봉지에 넣어주고 채소 값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차에 걸려있는 비닐 봉지는 새 것이었다. 그리고 가정주부들 중에는 재활용 비닐 봉지나 장바구니를 갖고 온 주부는 별로 눈에 띄이지 않았다. 집에서 채소를 사러 나오기까지는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 왜 맨 손으로 나오는지?
비닐 봉지는 땅 속에 들어가면 분해가 잘 안 되며 식물의 뿌리가 뻗을 수 없게 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고 한다. 자연은 우리가 베푼 만큼 돌려주고 황폐케 하면 그만큼 황폐를 준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는「참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환경의 보호자로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지구가 병들면 모든 생물이 살지 못하게 되니 곧 우리의 죽음이 가까워오는 것을 뜻한다. 아파트 단지 내 천주교 신자들이 일요일 성당에 간다고 떼를 지어가는 것을 본다. 우선 그 천주교 신자들만이라도 채소를 사러 나올 때 비닐 봉지나 또는 장바구니를 갖고 나오고 그간 모은 비닐 봉지를 재활용하도록 채소 파는 분들에게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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